폐암 방사선치료 때 방사선량 노출늘면 심방세동 위험 '15배'

박정연 기자 2022. 9.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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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에게 항암방사선 치료를 실시할 때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많으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최대 1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세포성 폐암 환자 중 동방결절에 선량이 53.5그레이(Gy, 방사선량 단위) 이상 조사된 대상군의 심방세동 발생률은 평균 2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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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의료원 연구
연세대의료원 제공

폐암 환자에게 항암방사선 치료를 실시할 때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많으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최대 1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료원은 윤홍인, 김경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강석민, 오재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온콜로지’ 10월호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은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321명과 소세포성 폐암환자 239명 총 560명을 대상으로 동발결절에 노출된 선량을 측정하고 심방세동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동방결절은 심장에서 전기자극을 형성하는 부위다.

분석 결과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선량이 높았던 환자는 선량이 낮았던 환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가 최대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세포성 폐암 환자 중 동방결절에 선량이 53.5그레이(Gy, 방사선량 단위) 이상 조사된 대상군의 심방세동 발생률은 평균 25%이었다. 이보다 적은 선량이 조사됐던 환자의 발생률은 평균 2.7%로 약 10분의 1 수준이었다.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들에게서도 동방결절에 선량이 20.0그레이 이상 조사된 대상군에선 심방세동 발생률이 평균 9.9%이었던 반면, 이보다 선량이 낮았던 대상군의 발생률은 평균 0.7%에 그쳤다. 또한 동방결절에 조사된 선량이 높은 경우 3년 생존율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민 교수는 “심부전 발생의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이 동방결절 방사선 선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윤홍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방사선치료 지침에 반영될 수 있는 동방결절 제한 선량에 대한 근거를 창출했다”며 "연세의료원이 2023년 국내최초로 시작하는 중입자치료는 주변 정상 장기 선량을 감소시켜 폐암 환자의 정상 부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세포성 폐암 환자에서 동방결절에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25%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2.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에서도 동방결절 선량이 높은 경우 심방세동 발생이 9.9%로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0.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의료원 제공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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