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불청객' 이젠 옛말..가을에 더 기승부리는 모기

이승구 2022. 9. 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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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가 '여름 불청객'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이제는 모기가 여름보다 가을에 더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에 물리면 더 가려운 이유는 가을이 산란기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피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면 모기를 좀 더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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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가을 따뜻해져..폭우로 물웅덩이 곳곳에 산재
땀 잘 흘리고 체온 높고 체취 강한 사람 좋아해..청결 유지
밝은 색 옷 입고, 모기 기피제 사용..외출 후 샤워는 필수
모기. 게티이미지뱅크
 
모기가 ‘여름 불청객’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이제는 모기가 여름보다 가을에 더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모기도 30도가 훌쩍 넘는 여름보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더욱 활동적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로 가을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데다 최근 폭우로 물 웅덩이가 많이 생긴 것도 이 같은 모기의 활동에 영향을 줬다.

그렇다면 가을에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기를 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KBS에 따르면 모기에 물려 질병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는 전 세계에서 매년 72만명이 넘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모기는 최근 수년간 8월보다 9월에 더욱 기승을 부렸다. 이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기온이 24~27도 사이이기 때문이다. 또 지구 온난화로 가을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데다 최근 폭우로 물 웅덩이가 곳곳에 생기면서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됐다.

특히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에 물리면 더 가려운 이유는 가을이 산란기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피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때 피가 굳지 않도록 분비하는 ‘히루딘’이라는 성분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즉, 모기가 흡혈을 오래 하다보니 그만큼 물린 부위가 더 가렵고 붓는다는 것이다.  

땀을 흘리고 잘 씻지 않으면 모기에 잘 물린다. 이는 모기가 땀에서 나는 젖산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20m 밖에서도 이 냄새를 맡고 공격해 오기 때문에 땀이 났다면 자주 씻어주는 게 좋다.

또한 모기는 체온이 높고, 체취가 강한 사람을 좋아한다. 우리가 호흡할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를 따라다닌다. 술을 마신 경우에는 더 적극적으로 따라붙는다. 

모기는 색에도 민감하다. 빨강‧주황‧검은색 등을 좋아하고, 초록‧노랑‧흰색 등은 꺼린다. 이 때문에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면 모기를 좀 더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피해 봐도 모기에 물리면 정말 가렵다. 그렇다고 마구 긁는 것은 안 된다. 흉터를 남기기 때문이다. 피부 깊숙이 염증 반응을 일으켜 물린 부위가 따갑고, 퉁퉁 붓기도 한다. 특히 열십자로 손톱자국 내거나 침을 바르는 건 2차 감염 위험이 있어서 금물이다.

모기의 체액은 산성이기 때문에 물렸다면 즉시 알칼리성 비누로 씻은 뒤, 모기약을 발라주면 한결 가라앉는다.

그래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진한 향수는 피해야 한다. 또 외출한 뒤 땀을 흘렸기 때문에 귀가 후 샤워는 필수다.

이와 함께 선풍기를 틀면 모기 접근을 막을 수 있다. 또 모기는 2mm의 작은 구멍만 있어도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방충망을 꼭 점검해야 한다. 화분 물받이도 산란 장소가 될 수 있으니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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