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집중호우 피해 컸던 영등포, 지하주택 물막이판 지원 대폭 늘린다[서울25]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영등포구가 저지대 지하·반지하 주택의 침수 예방을 위한 예산을 4배로 늘렸다고 27일 밝혔다.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내렸던 영등포에서는 공장과 상가 864곳과 지하 주택 등 6159건 침수 피해가 신고됐다.
이에 침수 예방 예산 2억원을 투입해 지금까지 531곳에 역류방지시설을, 115곳에 물막이판을 설치한 바 있다. 역류방지시설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하수관 수위가 높아져 역류하는 것을 막는 장치다. 욕실과 싱크대, 세탁실 등 주택의 배수 시설에 부착한다. 집밖에서 유입되는 물을 막는 물막이판은 주로 출입구, 지하 계단 입구, 반지하 주택 창문 등에 설치된다.
이번에 긴급 확보한 6억원의 예산으로 역류방지시설은 480곳, 물막이판은 400곳을 추가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침수 피해가 발생한 주택이나 저지대 지하주택 거주자가 구청 치수과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해 수시로 설치를 신청할 수 있다. 전액 무료로 설치되지만, 이후 유지관리 책임은 사용자에게 부여된다. 세입자의 경우 건물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설치할 수 있다.
지부근 영등포구 치수과장은 “올해 폭우로 주택 침수 피해가 있었거나 조치하지 않으면 피해가 우려되는 가구는 반드시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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