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간첩 잡았다", 日영사 긴급 체포..강제 출국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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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 주재 일본 영사를 간첩 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금했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지지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모토키 다츠노리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영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외교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으나 현지 주재 외교관을 간첩 혐의로 구속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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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 주재 일본 영사를 간첩 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금했다. 48시간 이내 출국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지지통신,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모토키 다츠노리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영사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모토키 일본 영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관련 기밀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FSB에 따르면 모토키 일본 영사는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1개국과의 협력,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비공개 정보를 모았으며 이를 위해 금품까지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협력한 아시아태평양 1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지칭할 가능성이 있다. FSB는 영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레스토랑에서 서류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몰래카메라 영상과 조사를 받고 있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FSB는 해당 외교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 48시간 내에 러시아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외교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으나 현지 주재 외교관을 간첩 혐의로 구속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은 짚었다.
러시아는 또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일본 정부에 강력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일본대사관은 "구속 조사를 하는 것은 외교관의 신체 불가침을 규정한 빈조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또 "부당한 이유로 추방 요구를 한 것도 유감"이라며 러시아 외무부에 항의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자국을 적대시한다는 이유로 일본 외교관 8명을 추방한 바 있다. 일본은 최근 열린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퇴출론을 제기하며 자국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양국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무비자 교류 합의를 파기하는 등 영유권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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