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까지 번진 이란 반정부 시위..대사관 앞 5명 중상

이승주 입력 2022. 9.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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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주재 이란 대사관 앞에서 시위 도중 폭력사태가 발생해 12명이 체포되고 경찰 최소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은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종교경찰에 구금됐다 사망한 22세 마흐사 아미니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런던까지 이어졌다.

이번 런던 대사관에서 벌어진 충돌 역시 아미니의 죽음이 촉발한 이란 반정부 시위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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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명 체포…경찰은 뼈 부러지는 등 입원
외무부, 英대사 소환…적대적 보도 항의

[런던=AP/뉴시스]시위대가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이란 대사관 밖에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사진을 들고 있다. 이들은 아미니가 이란의 엄격한 복장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종교 경찰에 체포된 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09.27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영국 런던 주재 이란 대사관 앞에서 시위 도중 폭력사태가 발생해 12명이 체포되고 경찰 최소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은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종교경찰에 구금됐다 사망한 22세 마흐사 아미니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런던까지 이어졌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이란 대사관 앞에서 대부분이 평화 시위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25일께 한 무리가 경찰 및 다른 시위자와 무력으로 맞서려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사관 건물을 지키고 있는 경찰관에게 병 등을 던졌고,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의 경찰이 뼈가 부러지는 부상 등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25일 영국 대사를 소환해 영국의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언론 매체가 이란 정부를 적대적으로 보도한 것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들이 이란 시위를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미니는 히잡을 쓰지 않는 등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는 혐의로 구금됐다 16일 사망했다. 이란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학대는 없었고 단지 지병인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아미니 가족은 사인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런던 대사관에서 벌어진 충돌 역시 아미니의 죽음이 촉발한 이란 반정부 시위의 연장선이다. 현재 시위는 이란 마을 수십 곳으로 확대됐다.

한편 이번 시위는 지난 2019년 발생한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1500명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 이란에서는 시위대와 치안 당국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망자가 50명으로 증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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