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日영사 간첩혐의로 체포..日 "극히 유감" 항의

박준호 입력 2022. 9. 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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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금전으로 위법하게 정보를 입수했다는 이유로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외교관을 26일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했다고 NHK, 지지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도 미국, 유럽 등에 의한 대러 제재가 러시아의 극동 지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한 기밀정보를 외교관이 입수했다고 FSB의 발표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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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전으로 위법하게 정보 입수"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자료사진. 2022.09.2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금전으로 위법하게 정보를 입수했다는 이유로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외교관을 26일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했다고 NHK, 지지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해당 영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지정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의 일본대사관 간부들을 불러 항의한 뒤 해당 외교관에 대해 48시간 이내 추방을 통보했다.

FSB는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1개국과의 협력, 서구의 제재로 인한 극동 경제상황 영향에 관한 비공개 정보를 금전을 제공함으로써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1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지칭할 가능성이 있다. FSB는 영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레스토랑에서 서류를 받는 것처럼 보이는 몰래카메라 영상과 조사를 받고 있는 동영상도 공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도 미국, 유럽 등에 의한 대러 제재가 러시아의 극동 지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한 기밀정보를 외교관이 입수했다고 FSB의 발표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외교관은 간첩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대사관은 "구속 조사를 하는 것은 외교관의 신체 불가침을 규정한 빈조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또 "부당한 이유로 추방 요구를 한 것도 유감"이라며 러시아 외무부에 항의했다.

일본인 외교관 구속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서방과 공조해 제재를 가한 일본은 러시아로부터 비우호국으로 지정받고 있다.

북방영토의 무비자 교류 합의도 러시아가 파기하는 등 외교적 마찰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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