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바이든 아닌 것 '전문가 확인'..비속어, 논란 본질 아니다"

2022. 9. 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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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당시 '사적 발언' 논란에 대해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고 거듭 밝혔다.

당초 언론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언급했다고 보도됐는데,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는 표현이라는 기존의 대통령실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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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없이 대통령 발언 사실화가 문제"
"사적발언, 명확해질때까지 보도 안돼"
"본질은 동맹국 폄훼한 발언 사실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당시 ‘사적 발언’ 논란에 대해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고 거듭 밝혔다. 당초 언론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언급했다고 보도됐는데,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는 표현이라는 기존의 대통령실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 무엇이냐를 당연히 국민들은 궁금해 할 테고 어떤 문맥에서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알고자 할 것”이라며 “그럴 때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것들을 여러 외부전문가를 통해서 확인한 바”라고 말했다.

특히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저희가 바이든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한 여러 작업들이 있었다. 저희 나름대로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반대로 얘기해서 언론도 그 단어가 어떤 단어인지를 확정해나가는 과정이 있었다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그런 과정이 없이 저희들에 확인도 없이 윤 대통령의 발언이 기정사실화돼 자막화 되고 그것이 무한반복됐다, 이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중요한 건 바이든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라며 “모든 전문가들의, 저희들이 확인한 전문가들에게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먼저 바이든을 얘기할 이유가 없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해서 국회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고 그리고 바이든이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서 윤 대통령의 공식적인 발언이 찍힌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지나가면서 참모들과 했던 발언이 나온 것”이라며 “공적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 발언의 취지가 무엇인지 내용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할 때까지는 이것을 임의대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라는 요청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만약에 비속어가 이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며 “이것의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그리고 있지도 않은 발언을 그리고 거기는 순방외교의 현장이었다. 그야말로 국익을 위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는 그런 자리였다. 그런 자리에서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라고 기정사실화되는 것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속어 논란이 본질이라면, 비속어만이 문제라면 대통령이 국민에게 어떠한 입장을 표명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고 그것이 과연 어떤 의도나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졌는지 그것을 먼저 확인하고 그 과정을 국민들이 이해한 다음에 그 다음에 저는 다른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얼마든지 설명드릴 수 있다. 그 점에서 그럼 야당 지도부를 모시고 저는 설명할 수 있다, 이런 말씀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맥락상 그게 본질적인 게 아니었다로 이해해도 되나’는 진행자의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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