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모래 아래로 물이 콸콸" 국내 최초 '샌드댐' 개발 성공
신송희 에디터 2022. 9. 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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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이하 건설연)이 가뭄에도 최소 10일 이상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모래저장형 댐인 이른바, 샌드댐(Sand Dam)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빠르게 흐르는 계곡을 직접 막을 경우 댐 유실 같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간접 취수 방식을 적용했다"며 "계곡 하천 옆 소규모 취수원 하부에 샌드댐을 설치하고, 확보된 공간에 모래를 채운 후 그 아래에 모래층을 통과한 물을 공급하는 배관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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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이하 건설연)이 가뭄에도 최소 10일 이상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모래저장형 댐인 이른바, 샌드댐(Sand Dam)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샌드댐은 모래에 물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크기가 다른 세 종류의 모래와 자갈을 차례로 쌓아 만들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모래에 저장된 물은 잘 증발하지 않고 겨울엔 거의 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기술은 주로 아프리카 같은 건조 지역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홍수를 모래 속에 저장해두었다 건조할 때 활용됐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시공된 적이 없었습니다.
국내에서는 하천 강 댐 등과 같은 시설을 설치해 물을 공급받는 '직접 취수' 형태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로 불규칙하게 태풍과 홍수가 늘어났고, 이 때문에 불안정한 수량 공급, 수질오염, 녹조와 같은 문제가 자주 생겨났습니다.
특히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거나 작은 강이나 계곡에 흐르는 물을 끌어들여 식수로 사용하는 산간 계곡 지역에선 가뭄이 극심할 때 식수 부족으로 급수차가 동원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연구 개발된 것이 바로 '샌드댐'입니다.
건설연 수자원하천연구본부 연구팀은 춘천시 북산면 물로리 지역에 국내 최초로 바이패스형(Bypass Type) 샌드댐을 시공했습니다.
바이패스 방식이란, 하천 옆 바닥이나 변두리의 자갈·모래층에 함유된 물인 복류수를 간접 취수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연구팀은 "빠르게 흐르는 계곡을 직접 막을 경우 댐 유실 같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간접 취수 방식을 적용했다"며 "계곡 하천 옆 소규모 취수원 하부에 샌드댐을 설치하고, 확보된 공간에 모래를 채운 후 그 아래에 모래층을 통과한 물을 공급하는 배관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샌드댐 건설로 일평균 150톤(t) 정도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물이 모래층을 통과하면서 수질이 개선돼 식수로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상수도 설치 비용의 10% 수준이면 샌드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실증 실험까지 마친 만큼 다른 물 소외지역에도 샌드댐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샌드댐 시설은 올해 말 춘천시에 이관돼 영구적으로 관리될 예정입니다.
(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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