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성 vs 조우진, 찰나도 강렬하다[스경X초점]
찰나도 강렬하다. 신스틸러인 배우 정문성과 조우진이 그렇다.
정문성과 조우진이 짧은 시간 대비 가성비 대단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각각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과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에 출연해 주연을 잡아먹는 연기력으로 많은 팬을 양산하고 있다.
우선 정문성은 ‘늑대사냥’에서 ‘종두’(서인국)의 오른팔 규태 역을 맡아 강렬한 총기 액션 연기를 펼친다. 그는 영화 초반 미스터리하게 등장하다 정체를 드러낸 이후, ‘종두’를 구하기 위해 경찰 세력들과 총격전도 마다치 않는 과격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영화 개봉 이후 정문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그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나약하지만 인간미 있는 ‘도재학’ 역을 맡아 사랑을 받았던 그에게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180도 다른 거친 매력을 발견했다고 입모아 칭찬하고 있다. ‘천의 얼굴’이라며 ‘정문성앓이’에 빠진 관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2007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정문성은 ‘육룡이 나르샤’ ‘김과장’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프’ 등 여러 작품에서 조단역을 맡으며 꾸준히 작품 수를 늘려나갔다. 그의 이름을 알린 건 2020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다. 율제병원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 ‘도재학’으로 분해 ‘준완’(정경호)과 차진 호흡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정문성이 악역으로 존재감을 뽐냈다면, 조우진은 ‘수리남’에서 반전 캐릭터로 확실하게 이름 석자를 남긴다. 극 중 ‘전요환’(황정민) 세력의 충복 ‘변기태’로 분한 그는 중국식 사투리와 표준어를 오가며 팔색조 같은 인물의 매력을 표현한다. ‘변기태’는 전요환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심복으로, 중국 조직을 배신한 전적 때문에 첸진(장첸)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지만 전요환에게만은 절대 충성하는 부하다. 그러나 알고보니 국정원 요원이었다는 반전으로 보는 이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긴다.
조우진은 극단을 오가는 캐릭터의 맛을 제대로 살린다. 비밀이 드러나는 5화까지 다른 배역들을 뒷받쳐주는 토양 구실을 톡톡히 해내다, 캐릭터의 반전을 보여줄 기회가 올 때 ‘탁’하고 그의 모든 내공을 내뿜는다. 캐릭터의 힘이 너무 강해서 주인공들을 뛰어넘을 정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변기태’에 관한 뜨거운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가 ‘국정원 요원’이란 신분을 감추고 ‘언더커버’로 조직에 잠입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프리퀄로 꼭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빗발칠 정도다. 윤종빈 감독은 이에 대해 “나도 그 반응은 봤다. 우스개소리로 ‘스핀오프를 한다면 이런 얘기가 되겠지’라고 말하긴 했는데, 실현될진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운 대답을 내놨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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