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대사 "미 합동훈련, 전쟁 도화선에 불붙이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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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어제(26일)부터 시작된 한미 해상 합동훈련에 대해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내용 중 북한이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대목을 언급한 뒤,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은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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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어제(26일)부터 시작된 한미 해상 합동훈련에 대해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력 법제화는 모두 미국 탓이라며 제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 김성 주 유엔 북한대사는 한미 해상 연합 훈련을 언급하며 한반도 주변에 매우 심각한 위험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성/주 유엔 북한 대사 : 이는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점으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입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미국 탓이라는 점을 또다시 강조하면서, 핵 선제공격을 공식화한 핵 무력 법제화 역시 미국의 지난 30년간의 적대정책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주 유엔 북한 대사 :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그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 힘도 정비례하여 계속 강화되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내용 중 북한이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대목을 언급한 뒤,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놓은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제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도 내정 간섭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연설에서는 북한에 대한 이중 잣대를 철회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며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던 북한은 올해는 연설 내내 강경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북측은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남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했지만, 올해는 미국의 추종국이라는 표현만 썼을 뿐 연설 내내 남한에 대해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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