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경고음 가득찬 뉴욕증시..다우30 '약세장 진입' [월가월부]

김인오 2022. 9. 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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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S&P500, 3000 될 수도"
'안전 자산·연준 긴축'에 달러 강세
달러 인덱스 연말 4% 더 상승 전망
침체 압박에 국제유가 2%넘게 하락

※ 더 자세한 뉴욕증시 분석은 텔레그램과 유투브 '매경 월가월부'로 만나요!

결과적으로 '9월 조정론' 이 맞는 걸까요 ? 미국 뉴욕증시가 또 다시 하락 마감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중국발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풀렸던 유동성이 빠르게 걷히는 데다 세계 경제 침체 압박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린 탓입니다. 한편에선 지난 주 후반부터 불거진 영국 파운드화 급락세가 미국 달러화 가치를 더 끌어올리는 분위기입니다. 시장 흐름이 불안정한 만큼 우선 이번 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다음 달 기업들이 발표하는 실적(전망 포함)을 본 후에 투자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은 어떨까요?

2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4대 대표 주가 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지수는 각각 직전 거래일보다 1.03%, 1.11% 떨어져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특히 이날 다우존스30 지수(3655.04)는 올해 연중 고점(1월 3일 4796.56) 대비 23% 낮은 수준에 거래를 마치면서 기술적 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주가지수의 경우 통상 연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 기술적 약세장, 10%이상~20% 미만으로 떨어지면 기술적 조정장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지수는 각각 0.60%, 1.41%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반도체 대형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1.47%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이후 4거래일 연속 떨어진 셈입니다. '뉴욕증시 공포지수'로도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7.82% 급등해 32.26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VIX가 30을 넘으면 S&P 500 지수 하락세가 짙어졌다고 풀이합니다.

지난 주 후반부터 골드만삭스와 에버코어ISI 등 월가 투자업계에선 계속 비관론이 흘러나옵니다. 이밖에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최악의 경우 S&P 500지수가 300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증시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 구간은 3000~3400"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의 에드 크리솔드 미국 시장 수석 전략가는 "1926년 이래 뉴욕증시 흐름을 보면 S&P 500 지수가 한 해 1월~9월 동안 상승한 경우 남은 3개월 동안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83.1% 인 반면, 1~9월 동안 하락을 기록한 경우 남은 3개월 간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은 54.8%로 더 낮다"는 비관론을 냈습니다. 26일 기준 S&P 500 지수 연중 변동률은 23.80% 입니다.

증시에 먹구름이 드리운 한편 미국 달러화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딸려 나옵니다. 우선 26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직전 거래일보다 0.80% 올라 114.1을 기록했습니다. 2002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연일 세우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윌슨 수석전략가는 "달러 급등세가 숨 고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올해 연말 달러 인덱스가 118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국채 수익률이 7bp(=0.07%p)올라 4.27%에 마감했습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9bp 뛰면서 3.88%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세계 경제 침체 압박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약 2.5% 하락했습니다.

※ 월가 투자정보는 유튜브 '월가월부'에서 확인하세요. 자세한 해외 증시와 기업 분석 정보를 매일경제 해외 특파원들이 생생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뉴욕 = 김인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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