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까지 완료했는데..'KCC, 타일러 데이비스에 또 배신당한 사연

최만식 2022. 9. 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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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까지 마련했는데."

KCC는 당초 2020∼2021시즌 국내 프로농구판을 뒤흔들었던 데이비스를 영입하기로 했다.

데이비스는 2020∼2021시즌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도운 뒤 플레이오프 직전,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삼고초려'로 계약서 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KCC. 데이비스의 재입단을 확신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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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데이비스가 KCC에서 할약할 때 모습.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신혼집까지 마련했는데…."

전주 KCC는 26일 2022∼2023시즌 외국인 선수로 론데 홀리스-제퍼슨(27·2m1)을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제퍼슨은 미국프로농구(NBA)경험자로 개인 통산 6시즌 동안 305경기 출전, 평균 9득점-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1∼2022시즌 터키 1부리그에서, 최근까지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다가 KCC와 인연을 맺게 됐다.

보통 새식구를 맞으면 기대와 희망이 우선일텐데, KCC는 마냥 웃지 못한다. 말못할 속사정이 있다. 타일러 데이비스에게 또 뒤통수를 맞은 뒤 급히 찾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KCC는 당초 2020∼2021시즌 국내 프로농구판을 뒤흔들었던 데이비스를 영입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최형길 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입단 계약서까지 완성한 상태였다. 당시 KCC는 "데이비스가 이번에는 한국에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해명을 한 데에는 데이비스의 '전과' 때문이었다. 데이비스는 2020∼2021시즌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도운 뒤 플레이오프 직전,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무릎 수술 후유증 치료를 고국에서 받아 NBA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최강 전력 데이비스를 잃은 KCC는 예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완패했다. 이게 데이비스의 첫 번째 배신이었다.

서로 웃으며 헤어졌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KCC에 입단하겠다는 약속을 믿었던 KCC는 2021∼2022시즌 후반기 두 번째 배신을 당했다. 6강권 진입을 위한 '승부수'로 접촉했는데, 처음에 긍정 신호를 보내며 입단 직전까지 가더니 또 돌연 변심했다. NBA 도전을 계속 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2021∼2022시즌 9위로 일찍 휴식기에 들어간 전창진 감독은 지난 4월 홀로 미국으로 달려가 데이비스와 접촉을 다시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역시 NBA에 대한 미련때문이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삼고초려'로 계약서 도장을 찍는데 성공한 KCC. 데이비스의 재입단을 확신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 계약 과정에서 접촉한 에이전트의 설명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자신의 현실을 뒤늦게 직시하고 NBA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고 했다. 게다가 결혼을 하게 돼 가정 생계를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KCC는 계약을 위반할 경우 거액의 위약금 조항까지 포함시키는 등 '안전장치'까지 마련했기 때문에 또 배신당할 리는 없을 것이라 믿었다.

이게 웬걸. 당초 8월 중순 입국키로 했던 약속을 미루기 시작했다. 결혼식을 미국에서 마치고 아내와 함께 입국한다는 이유였다. 구단은 용인 신도시에 신혼집까지 찾아놓고 '데이비스 부부'를 기다렸다. 9월로 접어들어 1개월이 지나도록 데이비스는 계속 미적거렸다. 결국 입단 의지가 없음을 확인한 KCC는 새 시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급하게 대체 자원 제퍼슨을 찾았지만 데이비스를 기다리느라 허송세월하며 손발도 맞춰보지 못한 채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KCC는 "이제 데이비스와의 인연은 완전히 끝난 것 같다. 왜 그렇게 신의 성실의 도리를 가볍게 여기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KCC 구단은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을 청구할 예정이지만 데이비스는 "위약금 청구하면 은퇴하겠다"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다. 개인의 '선수생명'이 걸린 문제라 KCC는 또 고민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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