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2원 급등..'정책으로 안정시키기 어려운 상태'

서영민 2022. 9. 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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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들린 건 주식시장만이 아닙니다.

오늘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이 올라 1430원 선마저 넘어버렸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는 더 커졌고 채권 이자도 급등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 값은 장이 열리자마자 천4백2십 원대를 넘겼습니다.

오전 중에 천4백3십 원 선까지 넘기더니 장중 한때 천4백3십5원 4십 전을 기록했습니다.

종가는 천4백3십1원 3십 전, 지난 2009년 3월 17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사실 통화 가치 하락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주요국이 다 마찬가진데, 특히 영국의 파운드화가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 전후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던 강달러 현상은 파운드화 충격 이후 더 강해졌습니다.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시장 불안감이 좀 커졌거든요. 그래서 이 불안심리 때문에 1,4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기재부 1차관 명의로 구두개입에 나섰고, 이창용 한은 총재도 국회에서 수입 물가 상황을 우려하며 다시 한번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없었습니다.

채권 시장 역시 약세였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와 기준금리 추가상승 기대에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우리도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결국 경기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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