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4년 이어온 법률 리스크 해소.. 신작으로 도약

[CEO포커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 반등 이뤄낼까

더블유게임즈가 4년 동안 진행된 집단소송 문제를 해결하면서 하반기 신작을 통해 반등할 계획이다. 사진은 김가람 대표. /사진=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가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발목을 잡았던 부당이득 반환 집단소송에 합의하면서 4년 묵은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람 대표는 회사의 법률 리스크를 해소한 만큼 신작 개발과 인수합병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8월30일 집단소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DDI는 원고 측과 합의를 결정했고 총 1억4525만달러(약 1957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8년 4월 일부 소셜카지노 게임 이용자들은 당사 게임이 소비자보호법(CPA)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워싱턴 서부 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며 "원고들은 칩을 유료로 구매해 게임에서 배팅했다가 잃은 유저들을 대표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DDI를 상대로 이용자들이 게임에서 잃은 금액에 대한 보전과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고 가처분 및 가결정을 신청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2분기에 반영한 7500만달러(약 1011억원)의 소송 충당부채에 올해 하반기 7025만달러(약 947억원)를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합의금에 대한 법인세 효과(약 3000만달러)를 반영하면 실제 합의금 부담은 1억1000만달러(약 1483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송 합의에 따라 DDI는 관련 펀드를 조성하고 실제 합의금 지급 시기는 이후 법원의 승인 시점에 따라 결정된다.

회사는 지난 8월 말 연결 기준 약 6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기타 유동자산이 있어 재무안전성이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합의금을 지급해도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것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이와 관련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근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도 체결했다. 8월 말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이뤄지며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다. 매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바탕으로 앞으로 인수합병 및 신규 비즈니스 투자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과 신작 개발 역시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비공개 테스트 중인 '스피닝 인 스페이스'를 올 4분기 내 공개 테스트(OBT)로 전환하고 '돈 버는 게임'(P2E) 스킬 게임도 같은 기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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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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