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KBO 불운남, 동생은 ML 인생역전 "163km 찍었어"

2022. 9. 2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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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하성(27)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에는 31세의 신인 투수가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지금은 팀의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샌디에이고 우완투수 로버트 수아레즈(31)는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투수로 활약, 1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16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치며 샌디에이고와 2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수아레즈의 활약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계속됐다. 올해 41경기에 등판해 43⅓이닝을 던지면서 5승 1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49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10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가을야구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7일(한국시각) '포스트시즌 무대를 빛낼 11명의 신인'을 조명했고 수아레즈의 이름도 포함됐다. "수아레즈는 31세의 신인 선수다. 지난 6년을 일본에서 보낸 수아레즈는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구를 하고 있고 특히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라는 'MLB.com'은 "애리조나 강타자 크리스티안 워커를 상대로 개인 최고인 101마일(163km)의 강속구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라고 수아레즈의 최근 활약상을 돌아봤다.

수아레즈의 형인 알버트 수아레즈(33)는 현재 KBO 리그 삼성에서 활약하고 있다. 팀내 최다인 161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2.62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에게 다가온 것은 5승(8패)이 전부였다. 올해 KBO 리그 최고의 '불운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 역시 150km 중후반대 강속구가 일품인 선수다.

수아레즈 형제는 지난 해 일본에서 나란히 뛰었는데 둘 다 160km대 강속구를 던지자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160km 형제가 탄생했다"라고 흥분하기도 했다. 지금은 형이 한국에서, 동생이 미국에서 뛰면서 두 선수의 행선지가 달라졌지만 각자 맡은 임무를 최고의 퍼포먼스로 수행하고 있다.

[로버트 수아레즈.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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