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카데미박물관, 한국공포영화 첫 상영회..박찬욱 감독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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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개봉한 한국의 대표적인 공포·스릴러 영화들이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26일(현지시간) 아카데미 박물관 공지에 따르면 다음 달 1∼29일 한국 공포·스릴러 영화 8편이 '몬스트러스:새로운 한국 영화의 다크 사이드'라는 제목 아래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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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2000년대 이후 개봉한 한국의 대표적인 공포·스릴러 영화들이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26일(현지시간) 아카데미 박물관 공지에 따르면 다음 달 1∼29일 한국 공포·스릴러 영화 8편이 '몬스트러스:새로운 한국 영화의 다크 사이드'라는 제목 아래 상영된다.
아카데미 박물관은 10월 핼러윈 시즌을 맞아 국제교류재단(KF) 로스앤젤레스(LA) 사무소의 후원 아래 이번 상영회를 기획했다. 작년 9월 개관한 이 박물관에서 한국 영화 기획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물관 내 테드맨 극장 스크린에 오르는 작품은 상영 순으로 ▲올드보이(박찬욱 감독·2003) ▲알 포인트(공수창, 2004) ▲괴물(봉준호·2006)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장철수·2010) ▲추격자(나홍진·2008) ▲기담(정범식·정식 감독·2007) ▲악마를 보았다(김지운·2010) ▲박쥐(박찬욱·2009) 등이다.
특히 박물관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과 마지막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와 '박쥐'를 선택하는 등 박 감독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쥐'를 상영하는 10월 29일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박 감독이 초빙됐다.
박물관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새로운 세대의 감독들이 영화 제작의 경계를 넓히고 새로운 유형의 스토리텔링과 예술적인 비전을 탐구했다"며 "이 새로운 세대를 이끈 대표적인 감독이 박찬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이 '올드 보이'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한국 호러 영화를 만들어냈다며 소복 귀신이 등장하는 가족 복수극 중심의 한국 전통의 공포 영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종류의 공포 서사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5월 멜로 스릴러 장르의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어 지난 8월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는 내년 3월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헤어질 결심'을 선정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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