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마라톤 '서브-2'

라동철 입력 2022. 9. 2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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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은 인간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하계 올림픽대회의 대미를 이 종목이 장식하는 전통은 마라톤에 바치는 최고의 예우라고 할 수 있겠다.

국내 마라톤 동호인은 400만명, 풀코스를 완주한 이들만도 수만명일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 추세라면 서브-2는 물론이고 그 한계에 다다를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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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동철 논설위원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은 인간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하계 올림픽대회의 대미를 이 종목이 장식하는 전통은 마라톤에 바치는 최고의 예우라고 할 수 있겠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지만 선수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국내 마라톤 동호인은 400만명, 풀코스를 완주한 이들만도 수만명일 것으로 추산된다.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주파하는 ‘서브-3(Sub-3)’는 아마추어들에겐 꿈의 기록이다. 100m를 26초 속도로 꾸준히 달려야 가능하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 때 우승 기록이 2시간58분50초였던 걸 보면 서브-3는 아마추어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경지다.

마라톤 완주 기록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운동화 기능 개량 등에 힘입어 빠르게 단축돼 왔다. 기록 단축의 주역 중에는 한국인들도 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2시간29분19초의 올림픽기록으로 우승했다. 1947년 4월엔 서윤복 선수가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며 2시간25분39초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맨발로 달려 2시간15분16초에 결승선을 통과,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2시간10분 벽은 1967년 호주의 데릭 클레이튼(2시간9분36초)이, 2시간5분 벽은 2003년 케냐의 폴 터갓(2시간4분55초)이 깼다.

현재 세계기록은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8)가 지난 25일 열린 2022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세운 2시간1분09초다. 킵초게는 2018년 같은 대회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2시간1분39초)을 30초 앞당기며 2시간 벽 돌파(서브-2)에 바짝 다가섰다. 서브-2는 풀코스를 100m당 17.06초대의 속도로 달려야 달성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 의학자 마이클 조이너는 1991년 발표한 논문에서 경기력을 좌우하는 여러 요소들을 토대로 마라톤 기록의 한계가 1시간57분58초라고 주장했다. 지금 추세라면 서브-2는 물론이고 그 한계에 다다를 날도 머지않았다. 어쩌면 그 한계마저도 넘어설지 모를 일이다.

라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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