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블룸버그 "아시아 외환 위기 우려..원화·바트화 가장 취약"

임선우 외신캐스터 입력 2022. 9. 27. 04:03 수정 2022. 9. 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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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블룸버그 "아시아 외환위기 우려...원화·바트화 가장 취약"
▲제러미 시걸 "파월, 미국인에게 정책 실수 사과해야"
▲모건스탠리 "S&P500 3000 아래로 떨어질 수도"
▲프랑스, 내년에도 에너지 요금 인상 제한...역대 최대 차입 예고
▲애플, 아이폰14 인도 생산 공식 발표
▲인도 구글 반독점 발표 앞두고 구글 인도 책임자 돌연 사임

블룸버그 "아시아 외환위기 우려...원화·바트화 가장 취약"

아시아에 25년 만에 '제2의 외환위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 시각) 아시아 경제의 양대 축인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아시아 자본 이탈을 가속화해 1997년 발생한 위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78위안 올린 7.0298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이 깨지는 이른바 ‘포치(破七)’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입니다.

엔화 가치도 지난 22일 장 중 한때 달러당 145.9엔까지 밀리며 1999년 8월 이후 최저치로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 정책으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영향입니다.

이처럼 위안화와 엔화 가치 급락세가 계속될 경우 아시아 시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미 자산운용사 BNY멜론에 따르면 위안화는 아시아 통화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을 넘습니다.

세계에서 셋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인 엔화는 신흥국 통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엔화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꼽은 신흥국 통화 간 상관관계 지수는 지난주 0.9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화와 엔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슈누 바라탄 미즈호은행 수석 경제전략 담당은 “엔화와 위안화의 약화는 아시아 전체 통화시장의 불안을 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이미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수준으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외환위기에 취약한 곳으로 무역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들을 꼽았습니다.

트란 투이 레 맥쿼리캐피털 전략가는 “한국의 원화, 필리핀 페소, 태국 바트 등 경상수지 적자 상태에 있는 국가의 통화가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10억 9천만 달러(약 1조 5천억 원) 흑자였지만, 경상수지의 핵심인 상품수지는 -11억 8천만 달러로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제러미 시걸 "파월, 미국인에게 정책 실수 사과해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미국인들에게 정책 실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걸 교수는 26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높은 인플레이션은 많은 부문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준이 저지른 실수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파월 의장이 미국인들에게 지난 몇 년간 그와 연준이 해온, 잘못한 통화정책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걸 교수는 연준이 너무 과도하게 강경하다며 후행 인플레 지표에 집중하기보다 침체를 야기할 가능성에 더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연준이 일련의 경제 지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일관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파월은 고용이 얼마나 타이트한지 말하기 위해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많이 언급한다. 흥미로운 점은 1년 전 9월을 보면, (해당 지표는) 지금만큼 타이트했다. 당시에는 (파월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무것도 언급하지 않았다. 무엇이 그의 마음을 바꾸게 만들었을까? 같은 데이터일 뿐인데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시걸 교수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임금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견인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잡고 있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파월이 임금 상승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아니다. 인플레의 원인은 지난 2년간의 과도한 통화 완화 정책에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 "S&P500 3000 아래로 떨어질 수도"

모건스탠리가 S&P500이 30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6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미국 기업들이 실적 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다만, 내림세가 오래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윌슨 전략가는 "현재 성장을 위한 주기적 하락기에 있다"며 S&P500의 바닥을 기본 시나리오에서 3,400포인트, 약세 시나리오에서 3000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실적이 연착률 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약세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현재보다 8~18% 하락한 수준입니다.

또 이날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1%를 넘어선 것도 나쁜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윌슨은 지금이 시장에서 이례적인 순간이라고 지적습니다.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이 계속 오르는 고용 상황이 혼란을 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이런 고용 상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 여전히 “돈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도 다른 경기 침체기와는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사토리펀드 설립자 댄 나일스도 S&P500 지수가 내년 말까지 최근의 고점에서 30~50% 하락할 것이라며 지수 목표를 3,000포인트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일스 역시 대형주 주가지수의 주당순이익이 2023년 중후반까지 200달러로 떨어지고,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올해 1월 479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후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내년에도 에너지 요금 인상 제한...역대 최대 차입 예고

프랑스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짜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2천700억 유로(약 371조 원)를 차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을 15% 넘게 할 수 없도록 상한을 두고, 물가 상승에 발맞춰 공무원 임금을 인상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뤼로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예산안을 공개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 요금 인상을 제한하는 데 필요한 예산으로 450억 유로(약 62조 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기업에 부과해온 특별징수는 기존 450억 유로에서 120억 유로(약 16조 5천억 원)로 낮추는 한편, 교사와 판사 등 공무원 월급을 올리고 교사 2천 명 등 공무원 1만 1천여 명을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르메르 장관은 26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내년 경제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으며 프랑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예산을 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범여권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하원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애플, 아이폰14 인도 생산 공식 발표

애플이 이달 초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14 모델을 인도에서도 생산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 아이폰14 라인업은 획기적인 신기술과 중요한 안전 능력을 도입했다"며 "인도에서 아이폰14를 생산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아이폰14가 중국 외 인도에서도 생산될 것이라는 보도는 자주 나왔지만, 애플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다만, 애플은 생산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외신들은 애플이 예상보다 일정을 당겨겨 인도에서 아이폰14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도 애플이 남부 타밀나두주의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14 생산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그간 중국 내 부품을 타밀나두주의 자사 공장으로 보내 아이폰14를 조립하는 방안을 연구해왔습니다.

애플은 2017년 대만의 애플 협력업체인 위스트론과 폭스콘을 통해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했지만, 아이폰 구형 모델이나 저가 모델인 아이폰SE가 주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인도에서 현 모델인 아이폰13 생산을 시작했고, 아이폰14로 생산 라인을 확대한 것입니다.

인도에서는 내수용뿐 아니라 수출용 아이폰14도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주요 제품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했으나, 최근 생산지 다변화 작업을 꾸준히 벌여왔습니다.

미·중 관계 악화와 중국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내 협력업체들의 생산 안정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도가 새 정책의 최적 후보지로 꼽혀왔습니다.

최근 JP모건은 애플이 올해 말부터 아이폰14의 5%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아이폰 생산 시설의 25% 정도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인도 최대기업인 타타그룹 및 위스트론과도 아이폰 조립공장 설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인도 정부도 거대한 소비 시장과 노동력을 내세워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에 올라서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 출범한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등 자국 제조업 활성화 정책을 펼쳤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제 완화, 시장 개방 등의 조치도 도입했다.

아울러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 구축을 위해 100억 달러(약 14조 3천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원안도 발표한 상태입니다.

인도의 구글 반독점 발표 앞두고 구글 인도 책임자 돌연 사임

인도 정부가 구글의 반독점 행위에 관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인도 정책 책임자가 최근 사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나렌드라 모디 현 인도 총리의 싱크탱크에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아르카나 굴라티 구글 인도 공공정책 책임자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사임은 지난 4월 구글에 합류한 지 불과 5개월 만입니다.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구글이 인도에서 반독점 행위에 관한 당국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도 경쟁 당국은 스마트TV 시장과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인앱 결제 시스템에서 구글의 반독점 행위에 관해 조사해 왔습니다.

소식통들은 경쟁 당국이 적어도 두 건에 대해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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