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네이버·차병원 압수수색..'성남FC 의혹' 사실상 재수사

문예슬 2022. 9. 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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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관내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해주고, 그 대가로 성남FC에 후원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3번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앞서 경찰에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두산건설을 넘어 네이버와 차병원까지 압수수색 함으로써 사실상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남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6년 건축 허가를 받았고 올해 완공됐습니다.

인근에 있는 차병원은 2015년, 바로 옆 분당경찰서와 분당보건소 자리의 용도변경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허가받았습니다.

검찰이 오늘 이 두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성남시로부터 중요한 허가를 받았다는 것 말고도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성남FC 후원'입니다.

네이버는 2016년 공익 법인 '희망살림'을 통해 39억 원을, 차병원은 2015년부터 33억 원을 각각 후원했습니다.

검찰은 이 후원과 인허가 사이의 상관 관계, 즉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같은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6개 기업 가운데 '두산건설'에만 뇌물 공여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보완수사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두산건설을 넘어 네이버와 차병원으로도 강제수사를 확대하고 나선 겁니다.

사실상 원점에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소속된 민주당의 반발이 뒤따랐습니다.

[김의겸/민주당 대변인 : "욕설 외교, 굴욕 외교로 쏠린 국민의 관심을 야당 수사로 돌리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저급한 국면 전환 전략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이 대표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네이버와 차병원 측도 수사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김민준/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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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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