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홀몸노인 고독사 막아요"
[KBS 울산] [앵커]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홀몸노인 고독사가 사회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가 새로운 홀몸노인 지킴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홀로 지내는 72살 남외남 할머니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어제 잠은 잘 주무셨나요? (예, 잘 잤어요.) 다행이네요. 오늘 식사는 하셨어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건 건 다름 아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부 전화 시스템.
지역 홀몸 노인 5백 명에게 일주일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전화 내용은 담당 공무원에게 자동으로 전송되고, 만약 어르신이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담당자가 24시간 내 다시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합니다.
[남외남/홀몸노인/72살 : "안부 전화도 해주고 그러니까 혼자 있어도 이렇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싶어서 너무 고마워요. (전화가 온) 그 날은 마음이 든든하고 좋아요."]
98살 김성삼 할아버지의 집.
냉장고 전원 플러그에 조그마한 기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 전원 플러그에 연결해 홀몸노인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입니다.
미리 설정된 시간 동안 조도나 전기사용량 등의 변화가 없을 경우 홀몸노인을 돕는 생활지원사에게 자동으로 위험 문자를 전송해 고독사 등을 예방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중구에서만 230명의 어르신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김성삼/홀몸노인/98살 : "내가 무슨 일이 있거든 안심하고 기계를 믿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생각했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홀몸노인 돌봄 서비스가 복지 사각지대의 빈틈을 메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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