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채운 상품과 압축 폐지..피해 키웠나?
[앵커]
이번에 불이 난 아웃렛 지하주차장은 주차장 용도 외에도 평소 판매할 물건을 내리거나 폐지를 모아두는 곳으로도 사용됐는데요.
소방당국은 이처럼 쌓아둔 물건들이 이번 화재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아웃렛 지하 주차장의 올해 초 모습입니다.
곳곳에 의류박스 수백 개가 쌓여있고 수십 미터 길이의 벽면에는 압축된 폐지 박스가 가득 찼습니다.
소방당국이 이번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한 곳도 물건을 싣고 내리는 지하주차장 내 하역장이었습니다.
특히 하역장 주변에 쌓아둔 물건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한/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 "아웃렛이다 보니까 의류 같은 것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기름 성분 이런 것 때문에 화재가 급격하게 연소됐습니다."]
또 불길보다 먼저 연기와 유독가스가 지하주차장 전체로 급격히 퍼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당 아웃렛은 3개월 전 소방안전 점검에서도 불이 난 지하주차장의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피난유도등 교체가 필요하다는 등 문제가 지적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아웃렛 측은 지적사항을 모두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당시, 지하주차장에 연결된 호텔은 스프링클러와 차단 시설이 작동하며 연기 유입이 최소화됐지만 지하주차장 동편과 서편 전체에서 광범위하게 사망자가 발견돼 아웃렛 쪽은 구역별 차단 시설 등 일부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박평안/화면제공:내외경제 TV·시청자:김은광 윤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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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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