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속어 논란 정면돌파에 與"정언유착"vs 野 "장관 해임"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오수정 기자
언론사의 보도가 일단 사실과 달라 잘못됐고, 이것이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위험한 행위라는게 윤석열 대통령 입장인데요. 처음 바이든을 언급한 MBC 보도에 대해선 진상조사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분위기 좀 더 알아보죠. 정치부 오수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 오수정> 안녕하세요
◇ 정다운> 주말사이 국민들이 거의 청음테스트 하듯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앞부분에 비속어를 사용한 것은 대통령도 인정하는 거잖아요?
◆ 오수정> 네. 대통령실에서 인정을 했습니다.
◇ 정다운> 그런데 사과 없이 동맹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어요.
◆ 오수정> 사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일정 정도의 유감 표명이 있을 거라는 예상이 없던 건 아닙니다.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XX'라는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나라 의회를 지칭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만큼 우리 국회를 향해 형식적인 유감을 표할 수도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들으셨듯이 비속어 사용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사실과 다른 보도', 이렇게 첫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정면돌파를 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XX'나 '날리면'이런 발언의 명확성 여부를 차치하고,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도를 함으로써 한미동맹이라는 국익을 훼손했다는 주장입니다.
◇ 정다운> 국민의힘도 공세를 퍼붓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요.
◆ 오수정> MBC를 향해 항의방문, 고발, 가처분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도부뿐만 아니라 중진 의원, 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다 나서서 회의발언, 기자회견, 페이스북 등 모든 창구를 동원해서 MBC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먼저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MBC의 행태는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MBC는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생태탕 보도, 경찰사칭, 여당 대선후보 부인 녹취록 방송 등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정다운> 지난주까진 유감표명 정도였는데 오늘 대통령 발언 이후에 수위가 높아진 것 같네요.
◆ 오수정>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이후에 김행 비대위원도 "MBC에 대해서 국정감사 중에 따져 묻고 수사의뢰도 해야 한다, 가처분신청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과방위 소속 의원들도 "사기행각을 대놓고 벌이는 것"이라고 수위 높게 비판하면서 민주당과의 정언유착 의혹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 정다운> MBC와 민주당이 결탁을 했다, 이 의혹은 근거가 있습니까?
◆ 오수정> 국민의힘에 따르면, 처음 MBC가 해당 영상에 자막을 달아서 영상을 내보낸 시간이 10시 7분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보다 앞선 9시 33분에 회의에서 영상을 거론하면서 '막말'이라고 비난을 한 겁니다. 그리고 해당 영상의 엠바고, 그러니까 보도유예시점이 9시 39분이었는데 박 원내대표가 발언한 시점이 엠바고 시점보다 빨랐다는 것도 문제를 삼고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국민의힘은 해당 언론사가 보도윤리를 깨고 동영상을 민주당 관계자에게 슬쩍 넘겨줬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정다운> 민주당도 가만히 있진 않았겠죠?
◆ 오수정> 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외교참사'로 규정하고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건의안 발의를 추진 또한 예고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의 말로 들어보시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이번 순방의 총 책임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 오수정> 또 박 원내대표는 정언유착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당시 회의 전에 이미 인터넷에 해당 동영상이 돌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발언을 했다면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정다운> 진상조사가 끝이 아니고 수사까지 진행되는 모양새인데. 어떤 혐의가 적용되는 건가요?
◆ 오수정> 국민의힘은 이번 보도에 대해 해당 기자와 관련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한 시민단체가 MBC 박성제 사장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 정다운> 지금까지 오수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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