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英불안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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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 가격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 급락 사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에도 S&P500지수는 반등을 모색 중이다.
여기에 파운드화 가치와 영국 국채 가격이 낙폭을 일부 축소하면서 뉴욕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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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 가격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05포인트(0.26%) 하락한 29,512.3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9포인트(0.16%) 오른 3,699.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6.19포인트(1.07%) 상승한 10,984.1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 급락 사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파운드화 가치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해 1.0382달러까지 추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5bp 이상 올라 4%를 돌파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영국의 감세 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폭락은 달러화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14.677을 찍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강세는 해외 수익 비중이 큰 다국적 기업들에 타격이 될 수 있다. 다만 파운드-달러화 환율은 뉴욕 시장에서 1.08달러대까지 올라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7bp 이상 오른 3.76%를 돌파했다.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유럽 금리는 물론 미국 금리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우파 연합이 총선에 승리하면서 4.4%를 돌파했다. 이는 9년 만에 최고치다.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에도 S&P500지수는 반등을 모색 중이다. 주가가 6월 저점 근방까지 내려오면서 주가가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운드화 가치와 영국 국채 가격이 낙폭을 일부 축소하면서 뉴욕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
CMC마켓츠에 따르면 S&P500지수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14일 평균 상대강도지수(RSI)가 25 아래로 떨어져 과매도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SI는 지수의 상승 및 하락 압력의 상대 강도를 측정하는 기술적 지표로 통상 30 이하를 과매도, 70 이상을 과매수 구간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3,585가 지지선이 돼 단기적으로 주가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각국의 고강도 긴축이 경착륙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계속된 달러화 고공행진과 글로벌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주식시장에 전반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라며 "각국의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착륙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달러 강세는 역사적으로 금융 위기나 경제 위기로 이어졌다"라며 "만약 어떤 것이 무너질지를 경계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면, 바로 지금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8%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16%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1% 하락 중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 오른 배럴당 79.71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7% 상승한 배럴당 87.23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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