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아울렛 옥내 소화전·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소방대원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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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초기 방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화재 당시 초기 진압을 나간 소방대원 A씨는 초기 진화의 핵심인 옥내 소화전이 화재 진압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B씨 역시 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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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진압 당시 지하실 내부에 있는 옥내 소화전을 작동해봤지만 물이 나오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건물 바깥으로 나가 급히 소방차의 호스를 끌어왔다.”(초기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A씨)
“초기 진압 당시 현장에는 견딜 수 없이 뜨거운 열기와 유독가스가 가득 했는데,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건물 바깥까지 열기와 연기가 가득했는데 평소 같았으면 지하실 내 모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야 마땅한 상황이다.”(초기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B씨)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초기 방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화재 현장 초기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소방 펌프’가 꺼져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45분쯤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는 불이 났다. 당시 하역장에는 연소가 쉬운 종이상자와 의류 등이 쌓여 있어 이를 통해 불길이 급격하게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당시 목격자는 “’딱딱딱’ 소리가 들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하역장 끝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급격하게 퍼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화재 당시 초기 진압을 나간 소방대원 A씨는 초기 진화의 핵심인 옥내 소화전이 화재 진압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옥내 소화전을 통해 초기 진화를 하려 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소방차에 있는 호스를 끌어다 와서 불길을 진압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A씨는 “옥내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건물 내부 소방 펌프가 꺼져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 초기 방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한 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B씨 역시 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B씨는 “건물 바깥까지 연기가 솟구칠 정도면 지하실 전체에서 스프링클러가 가동해야 하는데 초기 진압을 나간 다른 대원들도 스프링클러가 작동된 걸 보진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B씨는 “초기 방재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방재 시설 작동 여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초기 방재 설비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승한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 2단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때 바닥에 물이 차 있었다”고 했지만, 소방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전 10시에 경찰,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는 인명 피해를 수습하는 단계여서 아웃렛 내부 방재 시설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며 “내일(27일) 합동 감식을 해야 초기 방재 시설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총 8명이 크게 다치거나 사망했다. 백화점 하청업체 소속 직원 6명,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 2명이 화재로 크게 다치거나 숨졌다. 대부분 시설 관리와 물류, 미화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이다. 아웃렛 영업 시간 전이라 일반 고객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대원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했다. 오후 1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3시 2분쯤 진화를 완료했다. 하지만 지하에 쌓여 있던 종이박스 등이 타면서 연기와 유독가스가 계속 나와 실종자 수색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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