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스경X인터뷰]
“원활치 않았던 부분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출범 후 첫 공식전에서 힘겨운 무승부를 거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앞으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자평했다.
황 감독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평가전이었는데 원활치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한 팀으로써 경기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빠른 속도에 휘말려 수비 조직력을 제대로 발휘할 틈을 갖지 못해 이리저리 휘둘렸다. 호흡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아 조직력이 좋을리 만무했지만, 그럼에도 꽤 심각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우리가 압박을 하는 약속된 형태가 있었다. 압박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했는데 중앙에서부터 많이 끌려가면서 공간을 내줬다. 후반에 수정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고민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인이 아닌 팀으로써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일단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개인 능력보다는 팀으로 싸우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은 그 부분에서 원활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같이 하려고 하는 의지는 확인했다. 조직력만 갖추면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점골을 넣은 조현택(부천)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 감독은 “본인이 찬다는 신호를 보내서 믿고 맡겼다. 본인한테 축하할 일”이라며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고 호평했다.
화성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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