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에 만족 못하는 황선홍 감독 "앞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현장인터뷰]

올림픽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2. 9. 26. 화성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화성=박준범기자] “앞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23일 비공개 평가전에 이어 두 차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후반 3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 갔으나, 후반 33분 조현택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패배를 면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원활치 않았던 부분도 있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한테는 고맙다. 팀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공세에 고전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압박이 조직적이지 않았다. 압박하는 형태가 약속한 부분이 있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에서 끌려 나가면서 공간을 허용했다. 후반에 수정해서 조금 나아졌지만 고민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조직적으로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의 능력보다는 우리가 한 팀으로 싸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오늘만 봤을 때는 여러 부분이 원활하지 않았다. 같이 하려는 의지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2차례 모두 패하지는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해당 연령대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황 감독은 “전반전에도 속도의 싸움에서 어려웠다고 본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가는 팀이다.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현규가 최전방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비수들과 적극적으로 싸워줬다. 황 감독은 “오현규는 컨디션이 좋고 유지하고 있다. 발전해 나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 시작점에 있다. 더 좋아질 선수이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더골을 넣은 조현택에 대해선 “그 위치에서 프리킥 훈련을 한 건 아니다. 조현택이 차려는 의지가 있어 수긍했다. 교체 투입됐지만 상당 부분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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