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가을산행..단풍철 앞두고 산악사고 잇따라
[KBS 춘천] [앵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단풍철이 겹치면서 더 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인데, 안전 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쌍용폭포 상공에 119 구조헬기가 출동했습니다.
산을 내려오던 60대 여성이 탈진한 겁니다.
["올라갈게요!"]
같은 날 설악산 희운각 주변에서도 탈진한 70대 남성이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9건, 이 가운데 한 명은 숨졌습니다.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늘면서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3년 동안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도 가을철인 9월과 10월에 집중됐습니다.
연간 전체 산악사고의 34%에 해당합니다.
구조 요청 시각은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가 특히 많았습니다.
산을 내려가며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때 사고가 빈발한 겁니다.
[이해일/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 : "자기 몸 상태를 잘 아셔야 된다고 봅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산행하시는 분이 대청봉 설악산 고지대를 탐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안전 시설이 부족한 이른바 '비법정탐방로'를 통한 산행은 더욱 위험합니다.
올해 발생한 비법정탐방로 사고 24건 가운데 5건이 사망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정왕철/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에 화려한 영상이나 등산 정보, 부정확한 산행 정보로 산행을 많이 하시는데, 절대로 출입금지 구역이라든가 비법정 등산로는 삼가주시기…."]
올해 설악산 단풍은 다음 달(10월) 19일쯤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등산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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