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사흘 만에 "수돗물 문제 없다".."또 믿을 수 있나"
[KBS 창원] [앵커]
창원시 정수장에 이어 공공 수영장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주민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사흘 동안의 조사 결과, 수돗물 공급은 문제 없다고 발표했지만, 형식적인 조사위원회 구성과 시설공단의 늑장 대응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사하라! 조사하라!"]
수영장 유충 발생에 항의하는 시민단체들이 창원시를 찾았습니다.
창원시의 늑장 대응에 대한 시장의 공식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임종만/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 "시민이 시장님을 뽑았거든요. 그럼 시장님은 시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창원시장은 수영장을 위탁 관리하는 창원시설공단의 잘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 : "어찌 보면 수영장의 관리 문제입니다. 시설공단의 문제입니다. 시설공단에서 관리하던 영역에 대해서 문제가 없는가 면밀히 보고…."]
유충 발생 경위를 밝힐 조사위원회 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창원시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환경단체를 배제했다는 겁니다.
[임희자/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 : "창원시에서 이미 (조사위원회에) 기준선을 제시했어요. 우리(창원시)가 한번 조사해 보니까, '정수장의 문제가 아니라고, 창원시 책임이 없다'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했잖아요."]
환경단체가 빠진 민관 조사위원회는 불과 사흘 만에 강변여과수를 사용하는 대산정수장과 수돗물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수영장 내부와 여과기에서만 깔따구 성충과 유충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면 주민들은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지 불안합니다.
[창원시 북면 주민 : "불안하기는 하죠. 찜찜하기도 하고, 여기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배우는 데…."]
한편, 수영장 관리를 맡은 창원시설공단은 유충이 발견된 뒤 이틀 동안 인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 수영 교실을 강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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