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마약파티..베트남인 72명 검거
[KBS 부산] [앵커]
외국인 전용 클럽과 노래방 등에서 '마약 파티'를 벌인 베트남인 등 7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국내에 노동자와 유학생 비자로 들어왔다가 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경찰은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외국인 전용 노래방.
경찰들이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두꺼운 철문을 뚫고 내부로 들어섭니다.
노래방 안쪽을 수색하던 경찰이 담뱃갑 등에서 마약을 발견합니다.
["여기 있네, 여기 있네."]
부산 사상구의 다른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도 마약을 투약한 베트남인 등이 경찰에 이끌려 나옵니다.
경찰은 부산과 경남 등의 외국인 전용 클럽과 노래방에서 마약류를 유통하고 판매한 혐의로 베트남인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 마약류를 사들인 뒤 SNS를 통해 '마약파티'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국중용/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1차로 식사를 한 뒤 2차로 노래방이나 클럽으로 옮겨갔습니다. 술도 제공되고 술에다가 타서 먹기도 하고 음료수에 타서 먹기도 했습니다."]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마약파티'가 열렸고, 이들은 참가 비용으로 한 명당 최대 22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파티에서 마약을 투약한 30명 등 경찰에 붙잡힌 베트남인 67명 중 대부분은 비자 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강제 출국 등 처분을 받았습니다.
[박진호/부산출입국·외국인청 동향조사팀장 : "외국인 근로자하고 유학생 비자가 거의 한 72% 정도 해당되는 부분이고 그 외에 기타 단기 체류하고 기타 비자로 되어 있습니다."]
경찰은 장소를 빌려준 혐의로 유흥업소 업주 2명도 입건하는 한편 마약 입수 경로 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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