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뜨는' 일본 제품
백화점 매출 전년비 10~40%↑
MZ세대 주 고객..일 주류도 인기
엔저가 지속되면서 일본산 가전과 게임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 머물자 일본산 카메라 등에 눈길을 주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 들어 이달 25일까지 일본산 카메라·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40%, 스포츠·패션 부문은 평균 30%가량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100만원 이상 일본산 카메라 등 전문 촬영 장비를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30대 남성이 일본산 카메라의 주고객층이라면 생활가전은 30~40대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있다”면서 “가전과 패션 등 일본 브랜드 대부분이 가을 정기세일을 맞아 5~30%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산 가전제품과 패션·화장품 매출이 올 들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특히 일본산 카메라의 경우 같은 기간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약 30%나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일본산 가전을 비롯해 게임류와 스포츠 패션 매출이 올 들어 1~8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일본산 제품 매출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산 게임용품 매출은 같은 기간 20% 늘었다. 롯데온 역시 같은 기간 일본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히트작 게임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와 거리 두기 완화로 인한 야외 활동 증가로 사케 등 일본산 주류 매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민 감정만 보면 신경쓰이는 부분도 있지만 원화 기준 가격이 저렴해지면 소비자가 구매를 늘린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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