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풍암호수 수질 개선 위해 농업용 저수지 폐지
[KBS 광주] [앵커]
민간공원 아파트가 들어서는 중앙공원의 풍암호수 수질 개선안을 지난 주 보도해드렸는데요.
호수 바닥을 매립해 저수량을 줄이는 수질개선은 방안은 농업용 저수지 용도를 폐지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농어촌공사와 중앙공원 민간 사업자가 농업용 저수지 용도 폐지와 매매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공원 사업자가 제시한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안은 바닥을 매립하고 저수량을 1/3로 줄여 경관 호수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겁니다.
농업용 저수지 용도 폐지를 전제한 방안입니다.
이 때문에 저수지 관리 주체인 농어촌공사와 민간공원 사업자 측은 지난달 말 저수지 매매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재현/빛고을중앙공원개발 본부장/공원 조성 주민설명회 : "풍암호수가 농업용 기반시설이 아니라는 (앞으로) 아니게 되는 것을 말씀 드리는 거예요. 경관호수로서만 계획하고 고민하면 되는 문제가 돼서 저희가 저렇게 계획한 겁니다."]
풍암호수는 주변 농지 38헥타르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용도폐지를 위해선 농업용수를 공급할 대체 시설이 필요한데 영산강과 서창천 인근에 취수장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취수장과 송수관로 등 공사비는 38억 원 정도로 공원 사업자가 부담합니다.
저수지 용도폐지를 광주시가 승인하면 저수지 소유권도 농어촌공사에서 공원 사업자로 넘어가는데 매각 대금은 300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농어촌공사 측은 공원 사업자의 저수지 매입 요청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며 농업용수 대체시설 공사를 조만간 시작해 내년 상반기 농사철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 동안 전국적으로 용도폐지된 농업용 저수지 250여 개 가운데 저수량 30만 톤 이상은 3곳에 불과합니다.
풍암호수는 현재 저수량 45만 톤에서 3분의 1 수준인 16만 톤으로 줄이게 됩니다.
민간 사업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풍암호수의 농업용 용도폐지와 매입 등을 마무리하고 중앙공원 조성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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