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청주서 프로야구 못 봐"..한화, 시설 낙후 청주구장 외면

이규명 2022. 9. 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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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올해도 청주에서는 프로야구경기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올해도 제2 홈구장인 청주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삼성과 롯데가 제2 홈구장 경기를 3년 만에 재개한 상태여서 청주 야구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패치를 붙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3년 만에 다시 열린 울산에서의 홈 경기에 팬들도 환호합니다.

롯데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제2 홈구장인 '울산'이 새겨진 유니폼 2천 장을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자마자 포항 홈경기를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상황이 다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올해도 제2 홈구장인 청주에서의 경기를 치르지 않습니다.

[정명의/한화이글스 PR팀 : "(청주 야구장이) 연식이 있는 구장이다 보니까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점검을 했는데 펜스 등에서 개선 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긴급히 (경기를) 편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청주시가 2007년부터 청주야구장의 시설 개선을 위해 쏟아 부은 예산만 147억 원.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박관석/청주시 체육시설과장 : "야구장의 상태가 아주 야구를 못할 정도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소소한 부분에 대해서 (청주시가) 보완할 사항이 있다고 협의가 됐고..."]

근본적인 시설 개선 없이 땜질식 처방만 반복하는 청주시.

시설이 낙후됐다며 청주구장을 외면하는 한화이글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의 홈 경기를 기대하던 청주 야구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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