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채운 상품과 압축 폐지..화재 피해 키웠나?
[KBS 대전] [앵커]
오늘 불이 난 지하주차장은 평소 판매할 물건을 내리거나 폐지를 모아두는 용도로도 사용했는데요.
쌓아둔 물건들이 이번 화재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어서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주차장의 모습입니다.
주차장 곳곳에 수백여 개의 의류박스가 쌓여있고 수십 미터 길이의 벽면은 압축된 폐지박스로 가득 찼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하역장 주변에 쌓아둔 물건들이 많아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연기와 유독가스가 지하주자창에 급격히 퍼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승한/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 "아웃렛이다 보니까 의류 같은 것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기름 성분 이런 것 때문에 화재가 급격하게 연소됐습니다."]
소방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됐는지도 의문입니다.
화재 당시, 지하주차장이 연결된 호텔의 경우 스프링클러와 차단 시설이 작동하며 연기 유입이 최소화됐지만, 아웃렛의 경우 사망자 발견 위치가 광범위해 구역별 차단 시설이 없거나, 일부 시설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승한/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 "화재가 워낙 컸습니다. 매연이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내부 소화전 대신) 일단 소방차끼리 연결 중계급수를 하는 작전으로 많이 진행했습니다. (스프링클러도)조사 통해서 정확하게 확인해 보겠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내일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박평안/화면제공:내외경제 TV·시청자 김은광·윤태경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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