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트램 도입 '3번째 도전'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의뢰
제주에 트램을 도입하는 안이 본격적으로 검토된다. 제주에서는 이전에도 2번에 걸쳐 트램 도입이 검토됐으나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용역비는 5억원이며, 기간은 이날부터 2023년 9월18일까지다.
용역에서는 제주에 트램 도입이 타당한지 여부, 경제성 있는 노선, 적정 차량 시스템(수소트램, 전기트램) 등을 검토한다.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가능성, 자금조달방안 등 도시철도망 구축 수립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다룰 예정이다. 제주도는 다만 이번 용역은 트램 도입을 위한 첫 단계인 ‘제주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앞서 수행되는 사전 타당성 용역으로, 큰 틀의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트램 도입의 사전 타당성이 판단되면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별 도시철도기본계획 수립, 사업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제주 트램 도입 계획은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과 제4차 대중교통계획에 반영됐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담긴 계획을 보면 제주공항에서 원도심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단기 노선(6㎞)과 제주항에서 신제주를 연결하는 장기노선(12㎞) 등 모두 18㎞의 트램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예산은 3461억원으로 추산됐다. 원도심 활성화, 제주시 전 도심의 균형 발전, 차량 운행 감소에 따른 탄소감축 효과, 교통약자 배려, 대중교통 편리성 증대 등을 트램 도입 이유로 제시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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