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이어 울산마저 외면.."살려야" 움직임도
[KBS 부산] [앵커]
경남도에 이어 울산시마저 부울경 특별연합이 실익이 없다며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부산을 제외한 2개 시도가 사실상 발을 빼, 부울경 특별연합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를 살리려는 정부와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시가 부울경 특별연합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연구원을 통해 특별연합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역교통망을 통한 일일 생활권 구축으로 문화·관광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지만, 대도시인 부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게 중단 이유입니다.
[서남교/울산시 기획조정실장 : "중앙정부의 적극적 사업 지원이 선행되고 권한 확대와 재정 지원이 제도적으로 담보될 때까지 부울경 특별연합은 잠정 중단할 것입니다."]
경남도가 실익이 없다며, 부울경 특별연합의 추진을 중단하고, 대신 행정통합을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울산마저 외면하면서, 부울경 특별연합은 내년 1월 공식 사무 개시가 사실상 물건너갔습니다.
부산시도 달리 대안이 없는 상황, 다급해진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 자치분권실장 주재로 3개 시도 실·국장과 회의를 열고 의견수렴에 나섰습니다.
또 국무총리실과 지역 정치권에서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특별연합은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약속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공보상/민주청년포럼 대표 : "한 줄기 희망이었던 부울경 특별연합이 정치셈법과 지역의 주도권 싸움으로 무산위기에 놓인 것에 대해 800만 부울경 시도민과 시민사회는 통탄을 금할 길 없다."]
전문가들은 3개 시도 단체장과 장관급 이상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빨리 함께 만나야 그나마 부울경 특별연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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