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초 한미회담' 논란에 박진 장관 "동시통역해 핵심 얘기 다 해"
지난주 순방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를 썼는지에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이 "(비속어를) 들은 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진 장관은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비속어 대상을 거론하면서 "여당 야당 이런 얘기는 없었고, 미국의 경우 의회라고 하지 국회라고 하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나오는 과정에서 '국회에서 이××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팔려서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이후 입장을 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할 당시 박 장관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박 장관은 발언 배경에 대해 "독일이나 프랑스, 캐나다, 일본 같은 나라들이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한 기금에) 우리보다 9~10배 이상 기여하고 있는데 우리가 1억 달러 공여를 발표했다"며 "우리 국회에서 제대로 예산 통과가 안 되면 부끄러워서 어떻게 하느냐는 취지였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또 대통령실의 최초 해명이 나오기까지 16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 "(대통령) 발언은 오후 4시 30분 정도에 나왔는데, 밤 11시가 될 때까지 논란이 됐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미 정상이 48초 만나는 데 그친 것에 대해서는 "이미 만나기 전에 세 가지 현안을 협의 채널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 전부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차가 아닌 동시통역으로 진행돼 핵심적인 얘기는 다 오갔다"고 했습니다.
박 장관은 특히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세 가지를 다 이야기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일본 총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저자세로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두 분이 편리한 시간을 조율해 잡은 것이며, 장소는 일본 대표부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취임 첫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북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광복절 축사에서 담대한 구상을 제의하지 않았느냐"며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기보다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어떤 가치와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집중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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