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C 고발할 것"..野 "적반하장, 박진 해임 건의"
[앵커]
윤 대통령의 말에 여야는 거칠게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관련 발언을 처음 보도한 MBC를 고발하겠다며 야당과 유착 의혹까지 거론했고, 민주당은 적반하장이라며 이번 순방의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 장관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에 발을 맞추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비속어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를 맹비난했습니다.
해당 부분이 잘 안 들리는데도 '바이든'이라고 표기했고, '국회'라는 말 앞에 '미국'이라는 단어 자막을 넣어 보는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갖게 했다는 겁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실 왜곡, 흠집내기식 보도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따름입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MBC를 항의 방문하고, 박성제 사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 보도 이전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아침 회의 때 발언을 비판했다며 이른바 '정언 유착' 주장도 나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해당 언론사는 보도 윤리를 깨고 엠바고(보도 유예) 전에 동영상을 민주당 관계자에게 슬쩍 건네주었습니다."]
민주당은 적반하장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닉슨 대통령 하야를 불렀던 워터게이트 사건도 도청 장치 설치보다 거짓말이 더 큰 문제였다고도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협박 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입니다. (윤 대통령은) 솔직히 해명하고 국민께 사과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MBC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이미 시중에 돌고 있는 영상을 보고 한 발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렇게 의혹 부풀리기식으로 하지 마시고 공식 주장을 해주세요. 제가 법적으로 바로 대응해 드릴게요."]
민주당은 내일(27일) 의원총회에서 이번 순방의 총책임자였던 박진 외교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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