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학교서 총격 사건..학생·교사 등 13명 사망, 21명 부상
러시아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등 1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26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중부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주도 이젭스크의 88호 학교에 괴한이 침입해 경비원을 살해한 뒤 교실 등에서 학생 등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 7명과 교사와 경비원 6명 등 모두 13명이 숨졌다. 또 학생 14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부상했다.
사건 발생 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투입됐으나 범인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학교에 침입할 당시 아래위로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으며, 발라클라바(얼굴 부분은 트이고 머리와 목은 덮는 털모자)도 착용한 상태였다. 그가 입었던 티셔츠에서는 원안에 붉은색 나치 상징이 새겨진 문양도 발견됐다.
이날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또 범인이 네오 파시스트 그룹에 속하는 인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러시아에서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이 발령된 후 사회 전반적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이번 학교 총격 사건이 동원령과 연관됐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위원회는 현재 학교 총기 사건에 대한 범행동기 등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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