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FC 전 대표 첫 조사.."왜 부르지 않았는지 의아"

변근아 입력 2022. 9. 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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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성남FC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최근 성남FC 전 대표 곽선우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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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후원금 계약 당시 대표 곽선우 변호사, 의혹 4년만에 첫 수사기관 조사받아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구단 사무실 모습. 2022.09.16. jtk@newsis.com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성남FC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최근 성남FC 전 대표 곽선우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곽 변호사는 2015년 기업들이 성남FC에 후원금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성남FC 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그가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곽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찰 조사 단계에서 소환 통보를 받지 못했고 이번에 처음 조사를 받았다"면서 "계약이 체결됐을 당시 사장이었는데도 전화 한 통 없어 왜 부르지 않는지 의아한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이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골자다.

앞서 경찰은 2018년 6월 당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가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죄 등 혐의로 고발하며 성남FC 후원금 관련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한 바 있다.

그러나 고발인 측의 이의제기로 사건은 성남지청으로 넘어가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을 지휘하던 박하영 당시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사의 표명 글을 올리면서 검찰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박 전 차장검사는 후원금 용처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으나 당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결정을 미루며 사실상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논란 끝에 수원지검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만으로는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하다”며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휘했고, 이어 성남지청은 지난 2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사건을 다시 맡게 된 경찰은 지난 5월 이 사건 수사를 강제수사로 전환하며 성남시청과 두산건설 등에 대한 압수수색 내용과 사건 관계인의 새로운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 13일 수사 결과를 뒤집어 이 대표에게 특가법상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다시 검찰로 넘겼다.

이후 검찰은 지난 16일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시, 성남FC 사무실 등 20여 곳과 20일 두산그룹 본사를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최근 곽 변호사를 비롯해 성남FC 전직 임직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에게 후원금 지원 이유와 유치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곽 변호사는 "구단 구조나 시스템상 후원금 유치 과정 등을 알 수 없었고 정진상 실장(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 마케팅 실장이 다 결정하고 있었다는 내용 등을 설명하고 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네이버와 차병원 등 10곳을 추가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 대상 기업을 확대했다. 네이버와 차병원 등은 경찰에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린 기업들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이 성남FC 의혹을 다시 처음부터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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