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밥 먹고 일하러 나간 장손.. 화재로 이렇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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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사고 당시 현장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해 숨진 채 발견된 채모씨(35)의 삼촌이 울분을 쏟아냈다.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그는 "추석 때 마지막으로 봤고 책임감 강하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듬직한 아이였다"며 "다른 직장에서 물류 쪽 일을 하다 현대로 왔고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집도 회사 근처로 이사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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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 아웃렛 화재 참사 장례식장, 적막 속 유가족 눈물만
함께 일한 동료 "함께 나가자고 했는데 혼자만 나와 힘들다"
[대전=뉴시스]송승화 김도현 기자 = “집에 보탬이 되겠다고 새벽밥 먹고 일하러 나간 장손이 이렇게 되다니 안 믿긴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아웃렛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도대체 어떻게 소방 점검을 통과했는지, 이번 화재는 인재다”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사고 당시 현장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해 숨진 채 발견된 채모씨(35)의 삼촌이 울분을 쏟아냈다.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그는 “추석 때 마지막으로 봤고 책임감 강하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듬직한 아이였다"며 “다른 직장에서 물류 쪽 일을 하다 현대로 왔고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집도 회사 근처로 이사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곳도 아니고 대전에서는 알아주는 최신식 건물과 설비가 있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며 “다중이용 시설이기 때문에 더 철저한 소방점검이 있었을 것 같은데 화재 한번으로 7명이 죽을 수 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번 화재는 인재 중에서도 인재로 시스템이 만들어낸 종합적 비극”이라며 “새벽 근무로 잠도 못 자고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하려고 했는데 일찍 그만했으면 이런 일은 안 당했을 것"이라며 말을 흐렸다.
또한 “조금 전 새벽에 같이 일했던 동료가 와서 연기가 너무 많아 앞을 볼 수 없었고 함께 나가자고 했는데, 혼자만 나왔다며 힘들어 했다”고 전하며 “35년 귀하게 키워온 아들 잃은 부모 심정을 누가 알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고인의 부친은 “포부가 크고 참 착한 아들인데, 그 꿈도 못 펼치고 이렇게 됐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이놈 참 불쌍하다. 불쌍하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화재로 고인이 된 7명은 대전 유선선병원, 대전중앙병원, 대전 성모병원, 충남대병원, 대전 보훈병원 등에 분산 안치됐다.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은 빈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유가족은 병원에서 마련해 준 공간에 모여 있을 뿐 분위기는 고요했지만, 빈소에서 울음 소리가 들렸다.
대전 보훈 병원도 화재 사고 피해자들의 빈소는 차려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일부 빈소에만 장례식이 진행될 뿐 대부분 빈소는 비어 있었다. 몇몇 조문객이 사고 피해자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빈소를 찾았으나 빈소가 없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관계자는 “현재 시신들만 여기에 안치돼 있을 뿐 여기에 빈소를 차리는 등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라며 “유족들 역시 찾아온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인명수색 종료시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며 “경찰과 협조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인에 따라 필요한 재발방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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