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대변인 "노인·장애인 강제 징병은 실수, 시정할 것..국경폐쇄·계엄령 미정"

2022. 9. 2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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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표한 예비군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이 징집된 사실에 대해 인정하며 오류를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동원령 위반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면서 "해당 지역 주지사들이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오류가 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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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의 모습. [타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표한 예비군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이 징집된 사실에 대해 인정하며 오류를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령에 불복한 시민들이 해외로 도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거나 계엄령을 발령하는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도 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동원령 위반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면서 “해당 지역 주지사들이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오류가 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 안팎에서는 동원령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노인과 환자, 장애인 등 군 복무가 면제됐거나 복무에 부적합한 이들까지 징집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따른 전쟁을 지지하는 강경파 사이에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국경 폐쇄 주장에 대해선 러시아 정부가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영토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의 실제 영토 편입 일정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선행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적절한 시점에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제 사용할 경우 미국이 동맹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 문제에 대해 때때로 접촉하고 있다”며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3대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에서 전날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친(親)러시아 성향의 정치인들이 다수인 우파 연합이 승리한 것에 관련해선 “내정의 문제일 뿐”이라면서도 “건설적 관계에 준비가 된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언제든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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