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빗장 풀리자.. 항공료 폭등에도 예약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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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31)씨는 다음 달 14일 일본 도쿄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최근 예약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부랴부랴 2박3일의 휴가 계획을 짰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1일부터 입국자 하루 5만명 상한 기준을 철폐하고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국내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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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예약 전달比 24배 늘어
왕복 10만~20만원서 50만원대 ↑
부담 커졌지만 "그래도 떠날 것"
항공사도 노선 확대 본격화 나서
직장인 박모(31)씨는 다음 달 14일 일본 도쿄로 떠나는 비행기표를 최근 예약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부랴부랴 2박3일의 휴가 계획을 짰다. 왕복 10만∼20만원대였던 일본행 항공 티켓이 50만원대로 급등했지만, 박씨는 개의치 않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1년에 3∼4번 갈 정도로 일본에 자주 갔다. 이제 다시 자유롭게 일본을 드나들 수 있게 돼 항공료가 다소 비싸도 일본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며 “백신을 2차까지만 접종해 출국 전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6일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하루 평균 일본 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268%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일본 여행 예약률이 24배 늘었다. 대한항공의 10월 일본행 예약자 수는 지난 20일 기준, 8월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라며 “일부 (방역) 규정이 남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일본에 개인 여행객이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돼 관련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노선을 폐쇄하거나 축소했던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2020년 3월 중단했던 부산∼도쿄(나리타) 노선을 이달 들어 재개했다. 진에어는 지난 22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주 5회에서 7회로 증편했고, 다음 달 1일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3회에서 7회로 늘린다.
일본에 이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규제도 잇따라 풀리면서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홍콩은 2년 반 넘게 유지해 온 입국자 호텔 격리 규정을 이날부터 폐지했다. 또 비행기 탑승 48시간 전 PCR 검사 음성 증명서 규정도 폐지하고 24시간 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증명서로 대체했다. 태국도 다음 달부터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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