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까지 강타한 '피오나'..70대 노인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 카리브해 일대에서 일곱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허리케인 '피오나'가 이번엔 캐나다 동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70대 노인이 숨졌고, 주택 스무 채가 떠내려 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바닷가 집 한 채가 거센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뜯겨 나갑니다.
둥둥 떠다니는가 싶던 집은 밀려오는 파도에 떠밀려 바위와 충돌해 부서집니다.
비바람이 그친 뒤 계단만 남은 집터에는 부서진 나무 판자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레그 쿡/자원봉사자] "제가 서 있는 이곳 뒤쪽에 원래 집 한 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없어졌어요. 완전히 사라졌다고요."
지난 주말 새벽 열대성 폭풍 '피오나'가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주를 강타했습니다.
카리브해 일대에서 이미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세력이 약해진 상태로 상륙했지만, 파괴력은 허리케인급으로 위협적이었습니다.
최대 시속 180km의 강풍과 함께 최고 12m의 파도가 바닷가를 덮쳤는데 캐나다 허리케인센터는 피오나가 캐나다 역사상 가장 낮은 기압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팀 휴스턴/노바스코샤주 총리] "우리는 기후가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보세요. (이례적인) 화재와 폭풍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번 폭풍도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포트오바스크시에서만 주택 20여 채가 파도에 휩쓸렸는데 파괴된 집과 함께 실종된 70대 할머니는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곳곳에서 전신주가 쓰러지고 송전선이 훼손되면서 5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브라이언 버튼/포트오바스크 시장] "복구하는 데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하루가 아닌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내일 예정됐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을 취소하고 재난 상황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또 다른 열대성 폭풍 '이언'이 쿠바 서부에서 허리케인급으로 강해진 뒤 북상하고 있어 미국 플로리다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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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민우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145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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