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연기 잘했나..' 육성재의 변신 합격점
육성재는 23·24일 방송된 MBC 금토극 '금수저'에서 만년 흙수저 삶을 살아온 이승천을 연기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금수저'라는 절호의 기회가 생기면서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 육성재는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극중 가난하지만 똑똑한 머리를 가진 덕분에 상위 0.01%만 간다는 자사고 서울제일고에 입학, 냉정한 계급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가난하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등 처절한 삶을 현실감 있게 연기하며 첫 회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육성재는 1회 초반 친한 친구 신주협(박진석)과 그의 가족들이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친구의 죽음에 절규하며 몸부림치거나 숨죽여 우는 등 격한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가난하다는 이유로 급우들에게 폭력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1분 1초를 쪼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주어진 조건에 최선을 다하는 고등학생 승천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또한 금수저 할머니인 송옥숙의 부자가 될 수 있는 '금수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어이없어하지만 한편으론 절박한 마음으로 이종원(황태용)의 집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전했다.
2회에서는 극의 흐름을 완전히 주도하며 시청률 반등에 주역이 됐다. 육성재는 살기 위해 부모를 바꾸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승천을 연기하며 '금수저' 중에 '금수저'인 이종원의 집에서 세 번의 밥을 먹으면서 그의 인생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종원으로 변한 육성재가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간 경찰서에서 CCTV 영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바뀐 걸 확인하는 장면에서 마치 조커처럼 우는 듯 웃는 웃음을 짓는 모습은 본격적으로 흑화되는 모먼트를 오롯이 전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름을 유발케 했다.
이처럼 육성재는 전역 후 첫 작품으로 '금수저'를 택한 만큼 애착을 가지고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 그는 "내 2022년은 100% '금수저'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 가득한 모습을 화면 속에 그대로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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