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이라던 국민의힘..'비속어 자체가 없었다' 주장도
대통령실·당 '비속어 논란' 뒤로한 채 강경 대응
국민의힘은 문제의 비속어 발언이 알려지자,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죠. 그런데 사흘 만에 비속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고 언론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특히 일부 친윤 의원들은 비속어 자체가 없었단 주장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처음 했던 해명을 오늘(26일), 사실상 뒤집은 것과 무관하지 않단 해석도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알려진 다음 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3일) : 만약에 그 용어가 우리 국회를, 우리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죠.]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야당, 즉 민주당을 향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겁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당의 대응은 강경하게 흘러갔습니다.
이른바 친윤계로 분류되는 초선의원들은 일제히 윤 대통령이 '비속어'가 아닌 '이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특정 언론사에 법적조치까지 예고했지만, 유감을 표명했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실은 어쨌든 앞에 비속어는 인정을 했었잖아요.} 우리가 그런 거까지 다 확인해서 의견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마는, 발언 취지의 핵심적인 내용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당의 방침은 윤 대통령이 특정 비속어에 대한 입장은 뒤로 미룬 채 정면 대응하기로 한 기조와 같은 맥락으로 비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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