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말뒤집는 대통령실
[뉴스데스크] ◀ 앵커 ▶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 "사실과 다른 보도, 동맹을 훼손한 보도"라면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실은 비속어 발언 중에 윤 대통령의 욕설의 대상이, 한국 야당을 향한 것이 아니라면서 기존의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순방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첫 출근길.
뉴욕 순방에서의 비속어 파문 뒤 처음으로 윤 대통령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논란이라기보단, 이라고 말을 시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동맹이 필수적이란 점을 먼저 강조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속어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유감 표명 대신 강경한 어조로 관련 보도를 문제삼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무엇이 사실이 다른 보도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비속어 발언중 바이든을 지칭한게 아니라 '날리면'이고 미국 국회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한미정상간의 48초간 만남, 한일정상간의 약식회담도 의미가 있었다며 국내의 졸속, 저자세 외교 논란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관계 정상화는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중 이 엑스엑스라는 욕설 부분도 한국 야당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는지 묻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2일 뉴욕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발언의 욕설 부분이 '거대 야당'을 겨냥한 거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어 해명을 뒤집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은혜/홍보수석(지난 22일)]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 같은 기조를 꺾고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결국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비속어 발언이 미국을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었고 한국 야당을 콕 짚어서 말한 것도 아니었다며, 사실상 발언 내용 전반을 수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김희건/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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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경위, 순방기자단이 직접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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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종일 김희건/영상편집: 윤치영
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143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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