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도 '배달 앱' 도입..노인 일자리도 확보
[KBS 전주] [앵커]
군산의 한 전통시장이 휴대전화로 물건을 주문받아 직접 배송까지 해주는 '배달 앱'을 도입했습니다.
60살 이상 어르신들을 배달 직원으로 고용해 노인 일자리를 늘리는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달 직원이 상점을 돌며 물건을 살핍니다.
확인을 마친 물건은 시장 한쪽에 마련된 물류창고로 가져옵니다.
고객이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한 물건을 한곳에 모은 뒤 배달까지 해주는 겁니다.
한 사회적기업이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2월부터 공설시장에 전용 배달 앱을 도입했습니다.
[한승재/사회적기업 대표 : "이런 시장 상인분들은 모바일, 전자 상거래에 노출돼 있지 않아서 이분들도 저희 지역사회에서 저희가 하고 있는 플랫폼에 담고자 했는데…."]
배달 앱에는 공설시장 상점 80여 곳과 소비자 천5백여 명이 가입했는데, 하루 평균 80건 정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서 좋고,
[조혜선/상인 : "사진으로 검색해서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젊은 층도 많아지고…."]
소비자는 외출하지 않고 신선한 제품을 살 수 있어 반깁니다.
[오성우/소비자 : "접근성이 가장 좋죠. 나가지 않고도 바로 그 자리에서 신선한 제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으니까."]
상인은 매출액의 5퍼센트를 수수료로 내고, 소비자는 배달비 2천 원을 부담합니다.
배달 직원 7명은 모두 60살 이상인 어르신입니다.
[안중엽/배달 직원/63살 : "건강을 위해서 활동할 수 있으니까 좋고, 자그마한 수입이 되니까 좋고요."]
아직은 가까운 곳에만 배달하고 있지만, 앞으로 배달 지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배달 앱 도입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와 노인 일자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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