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하반기 채용 시작..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EBS 뉴스]
이혜정 앵커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습니다.
취업을 원하는 분들만큼이나 기업도 좋은 인재를 가려뽑기 위해 정말 애를 쓰고 있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볼까, 알고 임한다면 취업에 더 유리할 겁니다.
이민영 박사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반갑습니다.
이혜정 앵커
EBS도 지금 공개 채용이 한창입니다.
여기저기 하반기 공채가 이제 시작이 됐는데요.
저 회사는 뭘 보고 직원을 뽑을까, 참 지원자 입장에서 많이 궁금합니다.
박사님은 기업에서 면접관들을 교육하고 계시죠?
혹시 어떤 인재를 뽑아야 한다, 이런 게 있을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해당 조직에서는 적합한 인재를 선발을 해야 하죠.
그래서 면접관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재를 뽑을 때 Good Person, 좋은 인재가 아니라 사실은 Right Person, 적합한 인재를 선발을 해야 됩니다.
사회가 굉장히 빠르게 급변하고 있죠.
그래서 이게 지금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예전에 공개 채용 방식은 그룹사의 채용이라고 해서 범용 쪽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인재들을 선발을 했고, 일정 시간 교육을 시켰고, 또 부서에 배치를 했고 만약에 그 부서와 잘 부합되지 않으면 부서를 이동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재가 육성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사실은 기다려줄 수가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입사 후에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이러한 인재가 요구됩니다.
그래서 신규 입사자 중에 25%가 입사 1년 이내에 퇴사를 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그 이유를 한번 살펴보니까 조직이나 직무에 대한 부적응이 가장 높은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유가 취업이 워낙에 어렵다 보니까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취업을 한번 하고 보자라는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리고 면접관 입장에서도 적합한 인재를 가늠해내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채용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교육들을 저는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면접 트렌드를 한번 살펴볼까요?
지원자로서는 '아, 도대체 뭘 보고 뽑는지 모르겠다' 이런 반응들도 나오는데요.
기업은 과연 지원자의 어떤 면을 보는 걸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최근의 면접 트렌드는 직무 면접입니다.
실제 취준생들의 입장에서도 취업을 준비할 때 본인의 전공이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을 하고 이 직무에 관련된 역량이나 경험을 하도록 하죠.
그래서 최근에는 입사하는 즉시 업무를 바로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다 보니까, 그 이유가 워낙 사회가 급변하다 보니까 교육을 시키고 직무 적응하기까지 기다리는 게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조직 내 구성원들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를 하는데요.
본인들이 직접 수행을 하는 업무이지만 면접을 보기 위해서는 조금 객관적인 직무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해당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이 무엇인지 직무 분석은 KSA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KSA 아시죠? 지식, 기술, 태도 이렇게 됩니다.
관련된 내용 아마 사내에 정리를 잘 해두고 있을 텐데 사실은 본인이 그 업무를 수행을 해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면접 전에 꼭 객관적인 직무 분석을 학습을 하도록 저희들이 말씀을 드리고 있죠.
이혜정 앵커
네, 직무 역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지원자의 직무 역량 어떻게 할지 예상 질문으로 한번 좀 보여주세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우리 요구되는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질문을 사용을 하죠.
근데 질문은 기본적으로 자기 소개서에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래서 자소서의 내용을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을 하는 그 기회로 보는데요.
따라서 질문은 꼭 경험에 기반한 과거형 질문을 하도록 저희들이 말씀을 드립니다.
예를 들어서 관련된 경험을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런 식의 질문이 되는 것이죠.
근데 미래형의 질문을 하게 된다면 지원자 입장에서는 나올 답변이 너무나 뻔합니다.
"네, 할 수 있습니다. 기회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검증할 방법이 없죠.
예를 들어서 열정만 가지고 업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자소서를 기반으로 자신의 경험을 좀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이혜정 앵커
자소서에 좋은 말을 꾸며 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러니까 지원자 입장에서도 내가 지원하는 분야에 어떤 경험이 있는지를 정말 구체적으로 준비를 해 봐야겠네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맞습니다. 면접관들에게 질문의 그 방법에 대해서 꼬리 질문 혹은 구조화 질문을 하도록 저희가 교육 중에 전달을 해 드립니다.
자소서에 있는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서 조금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는 질문 기법을 의미를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작성을 했다면 에피소드가 사실인지 검증하는 과정이 바로 면접입니다.
그러면 면접관들에게 스타(STAR) 기법을 활용을 해서 질문을 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S-Situation, "그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T-Task "당시에 지원자에게 주어진 임무는 무엇이었나요?" A-Action "그럼 지원자는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했나요?" 그리고 마지막 R-Result, "결과는 어떠했나요?" 이렇게 질문을 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경험인지 아니면 꾸며낸 이야기인지 진위 파악이 가능하죠.
단순히 말을 잘한다, 표정이 밝다, 말을 굉장히 재미있게 한다, 이런 요인들로 지원자를 평가하면 안 된다고 교육 중에 전달을 합니다.
면접관은 철저히 직무 중심 면접을 치러야 하고, 또 직무 관련된 역량만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이런 부분을 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혜정 앵커
네, S.T.A.R,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직무면접에 초점을 맞춰서 취업 준비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정리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지원한 직무에 KSA를 파악을 하고요.
해당 직무에 대해서 지식 기술 태도와 관련된 경험들을 한번 찾아내야 합니다.
조금 전에 면접관들의 질문 기법, 제가 스타(STAR) 말씀드렸죠.
그러면 우리 지원자도 마찬가지예요.
나의 경험을 스타(STAR)에 빗대서 대답할 수 있도록 자세히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거짓으로 꾸며내라는 말은 아니고요, 어떠한 경험이 좋은 결과를 혹은 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배운 점이 있다면 그 부분을 잘 어필하면 됩니다.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을 갖고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는지 스스로 고민을 해서 찾아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지원한 기업의 인재상을 알아봐야 하는데요.
우리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기업 정보가 있지 않습니까?
그 안에 인재상이 있는데 잘 살펴보고 인재상과 나와 부합하는 부분을 찾아서 자기 소개서에 잘 녹여내면 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또 면접에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면 되겠죠.
직무와 마찬가지로 인재상도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내가 갖추고 있다는 걸 잘 전달을 하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인재상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도전 정신, 만약에 이런 인재상이다 그러면 글로벌 인재가 갖춰야 하는 역량들이 있을 거예요.
그 중에서 내가 갖추고 있는 게 뭐가 있는지 그리고 도전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도전적인 에피소드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한번 찾아내 보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 스타(STAR) 기법을 활용을 해서 면접 답변을 준비를 하는 거죠.
그러면 단정한 옷차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 이것은 사실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색 면접도 많이 등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내가 지원을 한 이 산업군 또는 이 직무에 어떠한 이색 면접들이 있는지 이 부분도 잘 살펴보고 준비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요즘 참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BS만 해도 이미 몇 해 전부터 성별이나 출신 학교는 보지 않아요.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고, 이번 채용에서는 서류 전형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대신 EBS 미래비전이 뭔지를 인재상을 살펴보고 맞는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을 하고 시험을 보는 게 중요하겠죠.
어디서나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 살펴보는 것부터 잊지 않겠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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