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돌파형 로코' 새 계보 제시한 세 가지 매력
이승기는 KBS 2TV 월화극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괴물 천재로 불리는 검사 출신 한량이며 건물주인 김정호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승기의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이는 '법대로 사랑하라'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3주 내내 월화극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진이 필승카드로 내세운 유일무이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승기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뜨거운 응원을 한 몸에 받는 '이승기표 김정호' 매력 포인트를 코믹·멜로·카리스마로 분류했다.
◇ 완급조절 코믹
친근함은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큰 무기로 작용했다. 다시 돌아온 로맨틱 코미디에서 트레이닝복 마니아 한량 '갓물주' 김정호로 변신한 이승기가 힘을 뺀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북돋으며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고 있다. 2회에서 개업 떡을 먹다 질투에 사로잡혀 '떡 걸린 정호'로 변신, 강렬한 슬랩스틱을 보여주며 폭소를 터뜨렸다. 더욱이 섬세한 완급 조절이 절묘하게 적용된 코믹 연기로 매회 결이 다른 색다른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5회에서 법원 기록 복사물을 깜박한 이승기는 500장이 넘는 사건 기록들을 모두 기억해내며 '뇌섹남' 면모를 뽐냈고 이 와중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세영(김유리)을 피해 서류 뭉치로 요리조리 밀당하는 센스있는 제스처로 자동 미소를 유발해 산뜻함을 더했다.
◇ 애절한 감성 멜로
극중 17년간 한 여자만 짝사랑하는 남자로 현실 세계에서는 만나기 힘든 비현실적 캐릭터지만 이승기는 청정 비주얼과 순애보 열연으로 김정호의 개연성을 완성했다. 이세영이 로카페에 등장한 후 다시 마음이 요동치는 감정을 오롯이 그린 이승기는 이세영의 행보에 사사건건 간섭했지만 항상 애절함이 차 있는 눈빛으로 설렘을 안겼다. 4회 아동학대 친모가 있던 집에서 이세영의 안전만 생각했던 이승기는 이세영에 대한 걱정과 경계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5회에서는 헌법소원을 하는 이세영의 성공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며 햇살 같은 표정을 지어 여심을 저격했다. 또한 로카페 습격을 지시한 조한철(이편웅)을 만나고 돌아온 후 이세영을 만나자 어쩔 수 없이 무너진 채 선보인 '묵음 눈물 포옹 엔딩'은 절절함을 극도로 끌어올려 감정을 배가시켰다.
◇ 냉철한 포스
냉철한 포스도 있다. 특히 조한철의 활약이 커질수록 더욱 파장이 커지는 카리스마는 말랑했던 캐릭터에 반전을 선물하며 극의 긴장감을 일으켰다. 수트를 입고 조한철의 부하를 만난 순간에는 독기 어린 눈빛을 장착한 채 차디찬 경고와 사생결단 대치를 선사했다. 칼을 휘두르며 반항하는 부하를 순식간에 제압했던 이승기가 "너 누구냐고!"라고 포효하는 조한철 부하에게 "나 개 주인"이라는 담백한 대사를 묵직하게 던지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더불어 로카페를 찾아와 도발하는 조한철에게 분노한 이승기는 벼락같은 발성과 칼날 같은 시선으로 조한철을 향한 자비 없는 경고를 날려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이에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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