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코스닥도 2년 전으로 급락..환율도 1430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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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주까지 세 번 연속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씩 인상하며, 한국 증시에도 후폭풍이 거셉니다.
중견·벤처 기업이 상장된 코스닥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700선이 깨졌고 원 달러 환율은 1430원마저 넘어섰습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2% 급락한 2220.94에 마감했습니다.
2020년 7월 27일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들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코스닥은 5.07% 폭락한 692.37로, 2년 3개월 만에 700선이 붕괴됐습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달러 초강세에 기름을 부은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를 시작한 한 투자자는 종목별로 최대 45%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30대 주식투자자]
"(삼성전자를) 80층(8만 원) 전후일 때 500만 원정도 사고 6만 원대로 떨어졌을 때 200만 원 어치를 분할 매수했는데, 손실이 한 200만 원 넘게 나오고 있고요. 팔고는 싶은데 계속 보고만 있는 입장인 거죠."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200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급등한 1431.3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6일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환율은 1450원을 넘어설 수 있고요.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된다고 하면 그 이상의 환율도 갈 수도 있다."
[이경수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끝으로 향해가는 (내년) 1분기 정도가 (원화, 주식 등) 비달러화 자산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기 침체 공포가 더해지며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산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임채언
영상편집: 이은원
강유현 기자 yhka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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